* 커버 이미지는 드라마 <킬링 이브> 2019.7.3-2019.7.10 드라마 #킬링이브 (5점 만점에 4.5점) – 본격 여자들이 다 해먹는 드라마. 주인공 둘 모두 여성인 것이 다가 아니다. 장면 하나하나 대사 하나하나에 다른 드라마는 보여주지 못했던 감수성이 담겨 있다. – 편견없는 드라마라는 느낌이 물씬 난다. 여자들끼리라 러브라인 형성이 어렵다고? 그럼 퀴어요소를 넣지 뭐. 리더도 여자가 했음 싶은데, 여성 리더라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그럼 아들을 등장시켜서 그가 리더가 된 방식을 확실히 보여주지 뭐. 이런 편견없음들이 모여 파격이 된 듯한 새로움. 2019.7.15 넷플릭스 시리즈 #기묘한이야기시즌3 (5점 만점에 3.5점) – 시즌1보다는 재미없었고 시즌2보다는 재밌었다. 스케일이 커져서…계속 읽기 “2019년 7월에 본 콘텐츠”

* 커버 이미지는 영화 <존윅3> 2019.6.3 영화 <나를 찾아줘> (5점 만점에 3.5점) – 단순히 여성 사이코패스라는 점을 넘어, 여성으로서 가지고 있는 자신의 연약함을 명확히 인지하고 이를 영리하게 활용하는 에이미. – 에이미는 ‘어메이징 에이미’이다. 자신의 딸을 모델로 이상적인 아이를 그린 동화책을 낸 에이미의 부모는 소름돋을 정도로 위선적이다. 미디어에 비친 그들은 좋은 부모지만, 에이미에겐 어메이징 에이미의 모습을 강요한다. 에이미는 자신이 원하는 모습의 남편 상에서 멀어져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남편에게 극도의 복수심을 가지게 되는데, 이 감정선이 에미이의 전사와 아주 유기적이다. 또, ‘파트너가 원하는 나’와 ‘진짜 나’ 사이에서…계속 읽기 “2019년 6월에 본 콘텐츠”

‘뭔가 강해지신 것 같아요.” 안전가옥에서 일을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았을 쯤, 몇 년만에 만난 분에게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어요. 이 말을 듣고 저는 ‘파!’하고 최불암 웃음을 터트려버렸는데요. 우선 ‘강하다’라는 말을 들은 것이 난생 처음이었고, 그 말은 게임 캐릭터에나 어울리는 형용사 같다는 생각도 들었거든요. 하지만 무엇보다 당황스러움이 컸던 것 같아요. 내가 강한 사람이라니. 늘 한결같이 쫄보인줄 알았는데. 약속 장소에 도착해 자리에 앉은지 5분도 채 되지 않아 듣게 된 ‘강해졌다’는 말이 저를 아주 부끄럽게 만들었습니다. 랩업은 저에게 먼 이야기 같았거든요.  그날 집에 돌아오면서 되짚어보았습니다. 지난 몇 년간…계속 읽기 “뭔가 강해지신 것 같아요”

* 커버 이미지는 넷플릭스 <너의 모든 것> 2019.5.6 다큐멘터리 <스시 장인 – 지로의 꿈> (5점 만점에 4점) – 한 가지를 오랜시간 갈고 닦는다는 건 정말 존경스러운 일이다. 지로씨는 평생 스시를 만들었다. 늘 더 좋은 스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지로씨는 밤에도 스시 꿈을 꿨다. – 하나에 오랜 시간을 들이는 일이 대단한 이유는 인내, 집념, 강한 목표의식 등 여러 곳에서 찾아볼 수 있겠지만 나는 그 중 최고를 ‘불안과의 공존’으로 꼽고 싶다. 아는 분은 이렇게 말했다. 목표를 위해 들이는 시간을 아까워하면 안된다고. 가까이서 보려면 거기까지 가는 시간이 필수적이고,…계속 읽기 “2019년 5월에 본 콘텐츠”

저는 대부분의 상황에서 ‘이성’의 힘을 믿는 편입니다. 사실 감정과 이성이 서로 대치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그 둘을 명확하게 나누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도 어느 정도는 이해를 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래도, 결정적인 순간에 제가 발휘해야하는 것은 감정적인 반응이 아니라 이성적인 판단이라고 생각해요. 저를 지금껏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준 것 역시 그 이성적인 판단을 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한 시간의 총합이라고 믿고 있고요.  고민이 생기면, 저는 과하게 재고 따지기를 반복하곤 합니다. 목표를 점검하고, 제가 가진 자원과 근거를 정리하고, 상황을 다시 한 번 돌아보고, 기준을 정비하거나 새롭게 세우고, 모든 걸 그에…계속 읽기 “지친 건 아니고?”

“안전가옥에 작가들이 드나들게 하라.” 안전가옥에서 일을 해온 이래 가장 골몰해온 문장이다. 처음 문을 연 안전가옥에 들어서서 텅 빈 책장과 라이브러리를 마주했을 때, 그때부터 이곳을 가득 채운 작가들의 모습을 상상하고는 했다. 이를 위해 안 해 본 일이 있나. 물론 있겠지만 안 해본 고민은 없는 것 같다. 세 가지 단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1. 한 번 방문하게 하는 것 2. 지속적으로 방문하게 만드는 것 3. 묶어두는 것. 이 세 가지를 가능하게 만드는 고민과 방법은 아주 다르다. 한 번 방문하게 하는 데에는 ‘혹하는 매력’이 필요하다. 예쁜 공간, 재밌는 행사…계속 읽기 “드나들게 하라”

* 커버 이미지는 넷플릭스 <보잭 홀스맨> 캐릭터 2019.3.31-2019.4.9 넷플릭스 시리즈 <산타클라리타 다이어트> 시즌3 (5점 만점에 4.5점) – 시즌2 마지막이 워낙 멋지게 끝났다보니 시즌3를 애타게 기다렸다.. 그리고 시즌3도 역시나 재밌었다…엉엉… 최고의 부부좀비코미디물… – 무엇보다 좋은 건 주인공 부부의 딸 ‘에비’의 걸파워 에너지+성장담. 시즌을 거듭할수록 시들해지는 다른 시리즈들 속 십대여성캐릭터들과 정 반대로, 에비는 십대다운, 딸다운, 하지만 무엇보다 에비다운 방식으로 강해진다. 위험에 빠진 부모님을 위해 자신이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면서당당하지만 때때로 주저하고 불안해하며 부모의 품에 안길 줄도 아는. 정말 멋지다. – 그런데 시즌4가 불발됐단다. 시즌3 엔딩에서 그렇게 일을…계속 읽기 “2019년 4월에 본 콘텐츠”

Q. 이대로 괜찮은가? 나는 이 질문 앞에서 쉽게 작아지는 편이다. 자존감 문제인지 인지부조화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이 질문은 매번 다른 문장으로 머리에 떠오르곤 한다. 뭔가 부족해서 변화를 원할 때도, 모든 것이 완벽히 충족되어서 변화가 필요없을 것 같을 때도 마찬가지다. <이대로 괜찮을까?> 혹은 <이대로 괜찮을 것 같은데 정말 그럴까?> 결국 같은 이야기다. 사실 애초에 문제를 드러내기 위한 질문 아닌가. 그러니 이 질문에 유쾌해질리가 없다. 답답했다. 괜찮다고 생각하면 거짓말같아서 짜증이 났고, 괜찮지 않다고 생각하면 열심히 사는게 억울해서 짜증이 났다. 생각하기 싫은데도 일정 주기로 비슷한 질문에 사로잡히는 스스로를 보면서…계속 읽기 “빙글빙글 도는 고민의 종착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