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버 이미지는 영화 <존윅3>

2019.6.3 영화 <나를 찾아줘> (5점 만점에 3.5점)

단순히 여성 사이코패스라는 점을 넘어, 여성으로서 가지고 있는 자신의 연약함을 명확히 인지하고 이를 영리하게 활용하는 에이미.

에이미는 ‘어메이징 에이미’이다. 자신의 딸을 모델로 이상적인 아이를 그린 동화책을 낸 에이미의 부모는 소름돋을 정도로 위선적이다. 미디어에 비친 그들은 좋은 부모지만, 에이미에겐 어메이징 에이미의 모습을 강요한다. 에이미는 자신이 원하는 모습의 남편 상에서 멀어져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남편에게 극도의 복수심을 가지게 되는데, 이 감정선이 에미이의 전사와 아주 유기적이다. 또, ‘파트너가 원하는 나’와 ‘진짜 나’ 사이에서 갈등해본 사람이라면 이해할 수 있는 정서라고도 생각한다.

영화는 로맨스 관계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내적외적 갈등을 스릴러와 엮으면서 소름끼치는 공감을 가능하게 만든다. 자신이 원하는 모습의 남편을 얻은 에이미, 그런 상황 속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임을 알고 침대 위에서 아내의 머리카락을 쓰다듬는 닉. 갈등 속에서도 관계를 이어나가는 극단적인 모습을 영화는 보여준다.

2019.6.11 영화 <우리 사이 어쩌면> (5점 만점에 3점)

귀여운 커플. 소소한 유머. 하지만 뻔한 스토리라인. 그래도 대사랑 캐릭터들이 진짜 귀엽다.

아니 근데, 극중에서 마커스는 아주 오랫동안 밴드를 해오고 있는데 그 노래가 진짜 통통튀고 좋다. 특히 ‘tennis ball’이랑 ‘I punched Keanu Reeves’(실제로 영화에서 마커스가 키아누 리브스 때려버림!)

2019.6.18 영화 <머더 미스터리> (5점 만점에 4점)

넷플릭스가 진짜 쉽게 만드는 것 같은 느낌의 영화들이 있는데 딱 그런 느낌이다. 이런 영화들의 특징은 1) 뻔한데 2) 재밌다는 것. 분명 어디서 본 영화이지만 넷플릭스 오리지널에 없어서 만든게 아닐까 싶은..

하지만 그래서 재밌다. <머더 미스터리>도 마찬가지! 적절한 클리셰, 적절한 반전, 적절한 개그코드. 보고나서 엄청 좋을 건 없어도 욕할 건 별로 없는 영화. 그리고 나는 아담 샌들러를 좋아하기 때문에 재밌게 봤다!

2019.6.21 넷플릭스 시리즈 <블랙미러> 시즌5 (5점 만점에 3.5점)

사람들이 하도 별로라고 그래서 기대를 전혀 안하고 봤더니 의외로 재밌던..!

특히 시즌5 에피소드1의 설정은 기발하고 충격적이었다. 그 자체로 충격적이었다보다, 지금보다 한 발 더 뻗으면 나도 겪게될 것 같은 고민과 딜레마였달까? VR이 보급되고 기술의 편리와 정교함이 상당해졌을 때 그곳에서의 성정체성은 현실과 다를 수 있을지 모른다는 내용.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2019.6.23 영화 <토이 스토리4> (5점 만점에 4.5점)

아주 적절한 시기에 아주 적절한 컨텐츠를 만나 예상밖의 위로를 받을 때가 있다. 이게 진짜 드물고 귀한 경험인거 같은데, 그걸 또 영화관에서 만나는 건 더더욱 그럴 거다. 근데 토이스토리4가 그랬다.(엉엉)

지금까지의 토이 스토리가 ‘애들용인데 어른들이 봐놓고 감동받는’ 영화였다면 토이 스토리4는 ‘대놓고 어른들을 위한’ 영화 같았다. 새로운 여정을 향한 우디의 선택 그 자체보다도, 사실 새로운 시작이 필요했다는걸 우디 자신만 몰랐다는 사실이 참 슬펐다.

아, 뭣보다 포키 너무 귀여웠다.. 그리고 잭앤필 개그가 하드캐리했다..!

2019.6.26 영화 <존윅3> (5점 만점에 5점)

액션과 특유의 개그코드에 충실한 영화. 그런데 그 액션과 개그코드가 너무 내 스타일이다…

존윅의 액션을 만든 팀이 슬랩스틱 코미디를 많이 연구하고 참고했다고 들었다. 몸의 움직임만으로도 웃길 수 있도록 말이다. 실제로 영화를 보다보면 그저 액션일 뿐인데 그것만으로 웃음이 난다. 정말 신기하다.

솔직히 서사라고는 딱 눈꼽만큼 찾아볼 수 있는 영화이고, 그 최소한의 영화는 오로지 액션(과 키아누 리브스)을 위해 존재하는 느낌. 그래서 ‘아! 이게 진정한 시각 예술인가!’ 싶었다.

 

동그라미 인스타그램 @lookaroundthe.s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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